개업떡을 돌리는 이유, 알고 계셨나요
새로 가게를 열면 팥시루떡을 쪄서 이웃에 돌립니다. 요즘도 흔히 보는 풍경인데, 여기에는 두 가지 뜻이 겹쳐 있습니다.
■ 붉은팥으로 액을 막다
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어 왔습니다. 그래서 새 공간을 열 때, 이사할 때, 고사를 지낼 때 붉은팥 시루떡을 씁니다. 장사가 잘되기를 비는 마음과 탈 없기를 비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.
■ 인사이기도 합니다
떡을 돌리는 일은 이웃에게 건네는 첫인사입니다. 오늘부터 여기서 장사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고,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뜻을 전합니다. 상가 건물이라면 위아래 층, 주택가라면 양옆 가게와 이웃집이 대상입니다.
■ 몇 개나 준비할까
돌릴 곳을 먼저 세어 보세요. 같은 건물 입주자, 옆 가게, 건물 관리인, 자주 오갈 이웃까지 꼽으면 대략 수량이 나옵니다. 여기에 여유분을 조금 더하면 됩니다.
시루떡은 한 판 단위로 주문하고, 돌릴 것은 낱개로 썰어 포장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. 요즘은 한 개씩 비닐 포장해 주는 떡집이 많습니다.
■ 고사를 지낸다면
고사상에 올리는 시루떡은 썰지 않고 시루째 올리는 것이 보통입니다. 고사를 마친 뒤 썰어서 나눠 돌립니다. 고사용인지 돌릴 용도인지 떡집에 미리 말씀하셔야 썰기와 포장이 달라집니다.
■ 언제 주문할까
개업일 이삼일 전에는 예약하세요. 시루떡은 찌는 데 시간이 걸리고, 개업이 몰리는 날에는 떡집도 바쁩니다. 개업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받으셔야 한다면 그 시간을 꼭 말씀해 두세요.
요즘은 시루떡 대신 백설기나 모듬떡을 돌리는 분들도 많습니다. 받는 분들이 부담 없이 드시기 좋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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